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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복지수 경제성장이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2차대전 이후 1인당 GDP는 지속적으로 늘어났지만, 국민들의 행복감은 변화가 없거나 때론 줄어들기까지 했다는 것이 1970년대 이미 풍요사회에 진입한 미국의 경제학자 이스털린의 발견이다. 같은 시기 영국의 경제학자 허쉬는 ‘성장의 사회적 한계’라는 저서에서 ‘풍요의 역설’이라는 가설로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했다. 말하자면 수량을 늘려도 질 저하가 없는 ‘물질재화’와 수량이 늘면 질이 낮아지는 ‘지위재’(positional goods)를 구분해야 하는데, 경제성장의 초반기에는 기본적 의식주를 구성하는 물질경제의 확대가 주를 이루므로 만족감이 늘어나지만, 성장이 진전될수록 교육이나 주거, 환경, 교통 등과 같은 지위재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어 오히려 불만이 늘어난.. 더보기
이명박 정부와 멕쿼리인프라 그리고 인천공항민영화사업. 그 속에 숨겨진 진실. 서울 우면산터널 광주 제 2차 순환고속도로 마산 마창대교 인천공항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부산 수정산터널 인천 인천대교 서울 도시철도 9호선 대구 제 4차 순환도로 공통점이 뭘까요? 통행료가 비싸다는거? 물론 그말도 맞지만, 멕쿼리가 투자한 인프라라는게 정답입니다. 저 모든 도로, 터널, 교량은 모두가 교통예측량 수치에 못미칠 경우 수익을 보장해주는 최소수익보장을 합의한 상태입니다. 교통수요예측을 뻥튀기 하면 할수록 지자체에서 사업을 추진하기에 딱이죠. 또한, 지자체장은 짧은 임기동안 무언가를 해놓고 가야 한다는 점에서 철저한 사전조사 없이 무언가 일을 벌이기 위해서는 뻥튀기 수요예측은 [당연한] 방법으로 통하는게 대한민국 정치 현실입니다. 그렇게 뻥튀기 된 예측량을 바탕으로 민간투자자와 협상하게 되며,.. 더보기
두보 - 강촌(江村)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맑은 강의 한 굽이 마을을 안아 흐르니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긴 여름 강촌의 일마다 그윽하도다. 自去自來堂上燕 [자거자래당상연] 절로 가며 오는 것은 집 위의 제비요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서로 친하며 서로 가까운 것은 물 가운데의 갈매기로다. 老妻畵紙爲碁局 [노처화지위기국] 늙은 아내는 종이를 그려 장기판을 만들거늘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 고기 낚을 낚시를 만든다.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많은 병에 얻고자 하는 것은 오직 약물이니 徵軀此外更何求 [징구차외경하구] 이 천한 몸이 이것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더보기
순간이동의 의미에 관하여 순간이동의 의미에 관하여 판타스틱 추천작 이영도 작가의 SF판타지 진정한 순간이동의 의미는 무엇일까? 더보기
고흐에 대해 리얼리즘은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이며 그 태도란 결과적으로 어떻게 더욱 진실에 근접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았을 때 반 고흐는 누구보다도 자신의 영혼에, 삶의 이치에, 하늘의 부름에 진실했던 작가가 아니었을까. 새삼스럽게도 우리가 반 고흐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출처 네이버 미술 더보기
어느 노파의 유품에서 발견된 글 당신들 눈에는 누가 보이나요 간호원 아가씨들 제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묻고 있답니다 당신들은 저를 보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나요 저는 그다지 현명하지도 않고 성질머리도 괴팍하고 눈초리마저도 흐리멍덩한 할망구일 테지요 먹을 때 칠칠치 못하게 음식을 흘리기나 하고 당신들이 큰소리로 나에게 "한번 노력이라도 해봐욧!!" 소리 질러도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 노인네 당신들의 보살핌에 감사 할 줄도 모르는 것 같고 늘 양말 한 짝과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기만 하는 답답한 노인네 그게 바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나' 인가요 그게 당신들 눈에 비쳐지는 '나' 인가요 그렇다면 눈을 떠보세요 그리고 제발 나를 한번만 제대로 바라봐주세요 이렇게 여기 가만히 앉아서 분부대로 고분고분 음식을 씹어 넘기는 제가 과연 누구인가.. 더보기
릴케의 존재론적 사랑 *릴케의 존재론적 사랑*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의 작품 속에 나타난 사랑과 소유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그의 시 언어의 수많은 의미 형상들 속에 내포되어 있는 릴케의 존재론적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릴케의 존재론적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왜냐하면 인간의 실존과 관계되는 릴케의 고유한 세계관이 그의 작품의 개별적인 표현들 속에 함축적으로 상징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릴케의 많은 개별적인 작품들이 상이한 형식과 주제 그리고 상이한 창작 시기를 갖고 있으나, 존재론적 세계관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랑’은 그의 존재론적 세계관이 내포되어 있는 중요한 개념들 중에 하나로서 그의 창작의 근본 .. 더보기
릴케의 중기 시작품에 보이는 사랑의 관념 - 소유하지 않는 사랑/이정순 릴케의 중기 시작품에 보이는 사랑의 관념 - 소유하지 않는 사랑 이정순 릴케의 중기문학, 특히 그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말테의 수기』와 1912년에 쓰여진 제1, 제2 悲歌 속에서 깊이와 밀도를 얻으며 그 중심테마로 부각되는 릴케 특유의 소위 “대상을 초월한 사랑 intransitive Liebe”, 혹은 “소유하지 않는 사랑 besitzlose Liebe”의 개념이 최초로 형성되는 것은 여러 증거로 보아, 1905년 그가 17세기 폴투갈의 수녀 마리아나 알코포라도 Marianna Alcoforado(1640-1723)의 서간문들을 처음 접하면서였던 것 같다. 그녀의 서간문들은 이미 여인들이 사랑함에 있어 남성보다 더 위대한 완성의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던 릴케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새겨져 .. 더보기
청승맞은 권태춘씨의 상투적인 일상을 담은 식상한 이야기 http://blog.naver.com/emor/67955736 권태춘씨도 이상은 있고 반성도 하지만 비에 씻겨 내려간다. 먼 미래는 불확정적이지만 예상할 수 있는 가까운 미래를 위한 행동은 필요하다. 루저적 감성의 근본은 자기 자신을 사회현상으로 보는 태도로써 정당화 되며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지향점에 반하는 無행동 및 침잠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이 멀쩡하고 성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시선역시 구역질 나기는 마찬가지 이다. 내 너의 생각이 얼마나 미진하고 편협한지를 증명해 주겠다. 기다려라. 더보기
꽃의 패러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왜곡될 순간을 기다리는 기다림 그것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곧 나에게로 와서 내가 부른 이름대로 모습을 바꾸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때 그는 곧 나에게로 와서 풀, 꽃, 시멘트. 길, 담배꽁초, 아스피린, 아달린이 아닌 금잔화, 작약, 포인세치아, 개밥풀, 인동, 황국 등등의 보통명사가 수명사가 아닌 의미의 틀을 만들었다. 우리들은 모두 명명하고 싶어했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그리고 그는 그대로 의미의 틀이 완성되면 다시 다른 모습이 될 그 순간 그리고 기다림 그것이 되었다. 더보기
비 잘못 건너 온 길 지천으로 흐른다. 잠든 숲을 모조리 깨우고 부러지지 않으려는 강까지 모조리 깨우고 등성이에 걸터앉아 무수한 잎들의 침묵을 아주 잘게 짓밟고 간다. 비는 앞다투어 달려가 마지막 눈물방울로 떨어진다. 푸석대는 땅의 혼들을 개우며 깊은 밤을 저 밑바닥까지 적시어 간다. - 민병련 더보기
최후의 변신 나는 '타인' 이라는 존재를 신용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부구하고 필요로 했다. 그들이 없으면 나는 나의 '외관'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알맹이'인 나 자신이 확실하게 존재하지 않는 다면, 나는 그대로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 임시적 외관 / 다른 역할을 하며 접한 두 부류의 인간을 같은 장소 에서 맞닥뜨리게 되는걸 극히 경계 . 나는 남들과 다르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차이 많큼 내가 존재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절대로 '개성적'이어야 한다. - 이것은 우리세대 모든 인간에게 내린 지긋지긋한 저주. .......................... 아무리 못 본척 하고 있어도 필통은 반드시 내 자리 쪽으로 날아 왔다. 그것을 던지는 순간의, 자기도 좋아서 하는게 아니라고 변명 .. 더보기
찐콩 그녀는 찐콩을 좋아 한다고 했다. 불편하지만 사람에 따라선 나름 재미를 느끼게 만드는 겉 껍질을 까서 두개가 들어 있는(혹은 하나인경우도 신선한 재미)그것을 속껍질을 까기엔 수분으로 알맹이에 너무 달라 붙어서 그냥 입에 털어 넣는다. 심심하고 무미건조한 그 맛은 생각만 해도 너무 심심하다. 땅콩 특유의 고소함이야 당연히 가지고 있지만 볶은콩 보다는 그 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희미한듯 무미한듯 축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바삭하지도 않은 그것을 어금니로 깨물면 서너번은 씹어야 비로소 어렴풋한 고소함이 느껴진다. 그것의 맛에 대한 정의는 단순히 땅콩을 물에 삶은 맛의 고소함이 아니라 무미함 끝에 느껴지는 의외의 혹은 극적인 그럼으로서 절대적인 존재감. 더보기
토마스 아퀴나스의 다섯가지 신존재증명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동: 둘러보기, 찾기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의 주저 신학대전(Summa Theologiae) 1부 2문 3항에서 다섯가지 신존재증명(quinquae viae : 직역-다섯가지 길)을 제시하였다. 다음은 신학대전에 등장한 그의 증명들을 요약한 것이다. 1. 운동을 통한 증명 (via ex motu). a. 모든 사물은 운동한다. b. 운동하는 사물(res in motu)은 운동하도록 만드는 자(movens)에 의해서 운동한다. c. 운동하도록 만드는 자의 무한퇴행(regressio ad infinitum)은 불가능하다. d. 따라서, 모든 운동이 시작되는, 즉 다른 어떤 것에 의해서도 움직여지지 않으면서(a nullo movetur) 다른 모든 것을 운동하도록 만드는 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