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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릴케의 존재론적 사랑 *릴케의 존재론적 사랑*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의 작품 속에 나타난 사랑과 소유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그의 시 언어의 수많은 의미 형상들 속에 내포되어 있는 릴케의 존재론적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릴케의 존재론적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왜냐하면 인간의 실존과 관계되는 릴케의 고유한 세계관이 그의 작품의 개별적인 표현들 속에 함축적으로 상징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릴케의 많은 개별적인 작품들이 상이한 형식과 주제 그리고 상이한 창작 시기를 갖고 있으나, 존재론적 세계관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랑’은 그의 존재론적 세계관이 내포되어 있는 중요한 개념들 중에 하나로서 그의 창작의 근본 .. 더보기
릴케의 중기 시작품에 보이는 사랑의 관념 - 소유하지 않는 사랑/이정순 릴케의 중기 시작품에 보이는 사랑의 관념 - 소유하지 않는 사랑 이정순 릴케의 중기문학, 특히 그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말테의 수기』와 1912년에 쓰여진 제1, 제2 悲歌 속에서 깊이와 밀도를 얻으며 그 중심테마로 부각되는 릴케 특유의 소위 “대상을 초월한 사랑 intransitive Liebe”, 혹은 “소유하지 않는 사랑 besitzlose Liebe”의 개념이 최초로 형성되는 것은 여러 증거로 보아, 1905년 그가 17세기 폴투갈의 수녀 마리아나 알코포라도 Marianna Alcoforado(1640-1723)의 서간문들을 처음 접하면서였던 것 같다. 그녀의 서간문들은 이미 여인들이 사랑함에 있어 남성보다 더 위대한 완성의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던 릴케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새겨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