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케의 중기 시작품에 보이는 사랑의 관념 - 소유하지 않는 사랑/이정순 릴케의 중기 시작품에 보이는 사랑의 관념 - 소유하지 않는 사랑 이정순 릴케의 중기문학, 특히 그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말테의 수기』와 1912년에 쓰여진 제1, 제2 悲歌 속에서 깊이와 밀도를 얻으며 그 중심테마로 부각되는 릴케 특유의 소위 “대상을 초월한 사랑 intransitive Liebe”, 혹은 “소유하지 않는 사랑 besitzlose Liebe”의 개념이 최초로 형성되는 것은 여러 증거로 보아, 1905년 그가 17세기 폴투갈의 수녀 마리아나 알코포라도 Marianna Alcoforado(1640-1723)의 서간문들을 처음 접하면서였던 것 같다. 그녀의 서간문들은 이미 여인들이 사랑함에 있어 남성보다 더 위대한 완성의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던 릴케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새겨져 .. 더보기 이전 1 ··· 61 62 63 64 65 66 67 ··· 1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