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지수 경제성장이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2차대전 이후 1인당 GDP는 지속적으로 늘어났지만, 국민들의 행복감은 변화가 없거나 때론 줄어들기까지 했다는 것이 1970년대 이미 풍요사회에 진입한 미국의 경제학자 이스털린의 발견이다. 같은 시기 영국의 경제학자 허쉬는 ‘성장의 사회적 한계’라는 저서에서 ‘풍요의 역설’이라는 가설로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했다. 말하자면 수량을 늘려도 질 저하가 없는 ‘물질재화’와 수량이 늘면 질이 낮아지는 ‘지위재’(positional goods)를 구분해야 하는데, 경제성장의 초반기에는 기본적 의식주를 구성하는 물질경제의 확대가 주를 이루므로 만족감이 늘어나지만, 성장이 진전될수록 교육이나 주거, 환경, 교통 등과 같은 지위재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어 오히려 불만이 늘어난.. 더보기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136 다음